아날로그를 고수하는 회사

저는 꽤 오래전부터 스마트폰으로 네비를 사용해 왔습니다.
차에 기본 네비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업데이트도 느리고, 정체 상황도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유료로 결제해서 지금까지 계속 써 온 게 바로 「Navitime」입니다.

「Navitime」의 장점은 실시간 도로 상황 반영과 상세한 안내, 그리고 여러 루트 조건 검색이 있습니다.
구글맵과 비슷한 기능의 트립 플래너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5년째 사용중이지만 정말 최고의 네비인거 같습니다.

그동안은 월 결제로 쓰다가, 최근에 보니 연 결제로 바꾸면 조금 더 저렴하길래 연간 결제로 전환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장면을 마주쳤습니다.

이 회사, EC 사이트에서 1년 라이선스 키를 주문하면 무려 실물 키를 택배로 보내주더군요. 자율주행이 나오고 AI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회사가 있다는 게 꽤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한 번 직접 구매해 봤습니다.

집에 도착한 건 사진에서 보신 그대로, 아주 단출한 상자 하나였습니다. 그 안에 라이선스 키가 들어 있었죠. 사실 그냥 인터넷에서 바로 키를 발급해 줘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실물 키를 보내주는 겁니다.

아마도 Amazon 같은 대형 플랫폼의 정책 때문에, 외부 앱이 자사 스토어를 통하지 않고는 직접 키 등록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든가… 그런 이유가 있어서 이런 방식을 유지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를 주문했습니다.

東京로 이사 온 지 벌써 1년이 됐네요.
전에 九州에서 살 때는 자가용이 사실상 필수라 늘 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東京은 교통편도 워낙 잘 돼 있고 주차장 비용도 비싸다 보니, 유지비를 생각해서 차를 정리할까 고민하면서 1년 정도 그냥 가지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川崎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서 시승을 해봤는데, 오래 탔던 혼다 피트랑 비교하면 너무 조용하고 기능도 많아서 그 자리에서 마음이 확 기울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東京都 보조금에 일본 정부 보조금까지 합치면 무려 127만 엔이라는 큰 지원금이 나온다는 걸 알고는 결국 재고 차량을 덜컥 계약해 버렸습니다.

예전에 처음 차를 샀을 때랑 비교하면 달라진 점이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테슬라는 일본 메이커랑 영업 방식이 완전히 달라서, 계약 과정도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차는 9월 20일에 출고된다고 합니다.
9월 20일까지 두근두근 하면서 차에 씌워줄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찾느라 매우 바쁘네요. 매우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