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위기기 완연한 충전 스테이션 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오븐 사러 갔다가 모델 Y 핸들 잡고 온 날

오늘 가와사키 라조나(Lazona)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오븐 렌지를 새로 들이려고 빅카메라에 가는 길이었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눈앞에 보이는 테슬라 스토어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지더군요.

요즘 FSD 관련해서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신형 모델 3(하이랜드)나 모델 Y 실물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매장에서 모델 Y의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도 만져보고 트렁크 적재 공간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탭분이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제가 모델 3 오너라는 걸 아시더니, 대뜸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혹시 모델 Y 시승 한번 안 해보시겠어요?"

시간도 좀 남았고, 사실 모델 3 구입하기 전에 모델 Y랑 놓고 고민했던 기억도 나서 "그럼 한번 타볼까요?" 하고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델 3 오너가 느껴본 모델 Y

시승 코스는 예전에 제 차를 계약할 때 돌았던 그 코스 그대로였습니다. 같은 길을 다른 차로 달리니 확실히 비교가 되더군요.

1. 확 트인 시야, 하지만 부담스러운 차폭 
확실히 SUV라 그런지 전고가 높고 드라이빙 포지션이 시원시원했습니다.
모델 3 탈 때보다 시야가 트여서 편한 느낌은 있었는데, 문제는 차폭이었습니다.
모델 3보다 확실히 넓다는 게 체감되더라고요.
일본의 좁은 골목길 운전을 생각하면 모델 Y의 덩치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2. 승차감과 회생제동 
승차감은 SUV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편안하긴 한데..
세단인 모델 3보다는 확실히 롤링(좌우 흔들림)이 조금 더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는 모델 3에 없는 기능들도 중점적으로 써봤는데요.
특히 '회생제동 감소' 설정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미 몇 달째 원페달 드라이빙에 발이 적응해 버려서 그런지 회생제동을 줄이니 그냥 일반 내연기관차 타는 것처럼 어색하더라고요.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가 봅니다.

2026년, 일본에도 FSD가?

시승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어드바이저분께 슬쩍 FSD(Full Self-Driving) 관련해서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꽤 구체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일본에는 2026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재팬에서도 2026년 내에 도입하기 위해 굉장히 힘을 쓰고 있어요."

"준비 중입니다" 정도의 답변이 올줄 알았습니다.
'2026년'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시는 걸 보니 내부적으로 꽤 구체적인 로드맵이 도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미 차를 구매한 기존 오너라 굳이 영업용 멘트를 하실 이유도 없으니(이미 잡은 물고기니까요 ㅎㅎ), 꽤 신빙성 있게 들렸습니다.

마무리

오븐 사러 갔다가 뜻밖의 시승까지, 짧지만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모델 Y 고민 중이신 분들은 차폭 감각이나 승차감 차이 확인을 위해 꼭 시승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FSD 기다리시는 분들 2026년이라는 희망 회로를 조금 더 돌려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테슬라를 타고 다니면서 불만족인 점을 찾는다면 저는 '네비게이션'을 꼽을 것 같습니다.

주행감, 편의성, 조작성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에 관해서는 조금 불만족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적응하면 되겠거니 했습니다.

지도 데이터 자체는 구글맵읠 기반으로 거의 구글맵과 흡사한 경로 안내를 보여줍니다.

다만 선택지가 매우 적습니다. 주어지는 선택지는 고속도로를 타느냐 안타느냐 일뿐.. 고속도로 우선이라던지.. 다양한 옵션이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길 안내의 퀄리티입니다.

특히 도쿄의 도로는 조금만 잘못 들어가도 '이게 차도인가?' 싶은 골목길이 수두룩합니다.

테슬라 네비는 차폭 같은 건 별로 신경 안 쓴다는 듯이 좁은 길 혹은 내 차가 지나갈 수 있나? 싶은 길을 안내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무료도로로만 안내해주는 루트를 골라놔도 길을 잘못 들경우 루트 탐색을 다시 시작합니다.

이때 유료도로를 포함한 경로를 안내해줍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 전체 경로상에서는 이게 나오지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나옵니다.)

 

게다가 도쿄의 수도고속도로나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불친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갈림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에서도 200m 앞에서 분기점을 음성으로 안내해줍니다. 운전중에 반드시 네비게이션을 봐야됩니다.

안심하고 가다가는 엉뚱한 길로 빠지기 딱 좋습니다.

 

해결책으로 약 5년간 저의 지도가 되주었던 'Navitime'를 다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Navitime의 장점은 위의 모든 단점을 보완해줍니다. 거기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상황이 종료되나.. 싶었지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Navitime를 구독제로 구입하냐? 1년제 플랜을 구입하냐? 갈림길에 들어왔습니다.

Amazon에서 1년제 플랜을 판매하는걸 보고 저는 이번에는 1년제 플랜을 구입해보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구입하면 시리얼키 같은걸 이메일로 받아서 코드를 등록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배송예정이 뜹니다..

실물이 배송이 온다는 뜻이었죠. 당장 쓰고 싶어서 주문했지만 실물 코드가 온다는 소식에 저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코드입니다. 안에 코드가 기재된 종이가 들어있고 그게 답니다.

얼마나 아날로그 스러운 방식입니까. 이 종이 인쇄하고 납품하는 비용만 줄여도 업무 개선이 될텐데 말이죠.

 

아무튼 문제는 해결 되었습니다. 이제 차에 어떻게 거치를 하냐? 어떤 워크플로우를 만들 것 인가? 에 대한 문제가 남았습니다.

거치대를 포함해서 제 테슬라에 장착한 악세사리 모음은 별도 포스팅으로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예전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작성일자 : 2025년 10월 01일

드디어 출고일이 되어 차를 받게 됐습니다.


출고 장소는 도쿄의 아리아케 센터였고, 현장에 도착해서는 사진처럼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 아리아케로 향했습니다.

앱을 통해 간단하게 수속을 마치고, 설명서와 주차장 출차용 출고 증명서, 그리고 차량 위치가 적힌 메모를 건네받았습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향해 차를 찾기 시작했는데 역시 출고 센터라 그런지 테슬라 차량이 정말 많더군요. 

보조금과 재고차 할인 덕분에 테슬라가 많이 팔리고 있나봅니다.

드디어 제 차를 찾아서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지고 밖에 나와서 사진 한 장 남겨봤습니다.

처음으로 지역 한정 번호판을 달아봤습니다. 화이트 색상이 상당히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실내에 들어가니 광활한 센터스크린이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미리 공부를 하고 갔는데도 메뉴별 설정 위치가 익숙하지 않아 조금 헤매기도 했습니다.

역시 요새 나오는 차들은 다 좋군요..

다음 날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충전소에 들러 전체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찍어봤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타는 중이라 가속 성능은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내비게이션은 꽤 쓸 만하더군요. ETC도 글로브박스 안에 깔끔하게 장착해 주셨습니다.

충전을 마치고 원래 계획했던 여행지로 떠나 봅니다. (사진은 조수석에서 찍어주었습니다.)
오토 파일럿의 느낌은 조금 독특하네요. 이제까지 혼다 센싱이라는 혼다의 시스템을 사용해 왔지만 보조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오토 파일럿은 강제적인 느낌이 조금 강하네요. 너는 그냥 내가 안될때만 개입해 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제 남은 건 보조금 신청과 차에 익숙해지는 일뿐입니다.

원페달 드라이빙이나 기어 노브, 방향지시등 조작은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불편하면 S3XY 악세사리를 구입하면 되니까요.

앞으로 오래동안 애껴가며 잘 타보겠습니다.